竹圃美術館

중국의 도자기

중국의 차문화2-다기

죽포미술관 2022. 3.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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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말년에는 차 음용에 가장 적합한 기구가 출현했으니 바로 자사호였다. 자사호의 산지 의흥은 강소, 절강, 안휘의 3성이 만나는 곳으로 태호 변에 있었다. 이곳은 당대에 이미 유명한 차 생산지로 많은 명차들이 해마다 황실에 진상되었다. 자사도기의 제작과 발전은 찻잎의 생산지, 차를 마시는 풍조, 차 끓이는 방법 및 다기의 변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송나라 투다도(鬪茶圖)-사진출처 바이두

송대부터 차가 음료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과 문인 사대부 계층의 차 음용을 숭상하는 풍조가 자사 다기의 발전에 직접적인 자극이 되고 추진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차로 인하여 이득을 본 것은 송대에 이름을 날린 복건 건양요의 흑유 자사 다기이다. 송대 문인 채양이 지은 『다록』에 의하면 ‘찻물은 백색이므로 검은잔이 어울리며 건양에서 생산하는 검으면서 투명하게 붉은 흑유 찻잔은 자기 질이 토끼털처럼 가늘고 배태는 약간 두터워서 찻물을 부었을 때 잘 식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편 당시 문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투다’에서 건요 흑자는 두말할 것 없이 ‘가장 필요한’ 다기로 평가 받았고 이로 인해 건요에서는 전적으로 궁정에 필요한 흑유 찻잔을 생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대 문헌상에 그 명성이 자자하고 당시 문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은 ‘유적’과 ‘토호’무늬의 두 가지 흑유자기 였다. 이처럼 차 음용에 건요 흑유자기를 최고로 꼽는 풍조는 더 나아가 일본의 다도와 도자기업에까지 깊은 영향을 끼쳐 일본의 ‘도조’라는 가토 시로가 건양에 와서 자기 제조법을 배워가기도 하였다.

 
건요 흑유다기 사진출처-블로그 차처럼 맑고 향기롭게
죽포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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