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아 기자 2022/05/17 삽을 들고 장화를 신은 주민들이 전시회에 몰려든다. 시골 마을에서 보기 드문 이색적인 광경이다. 지난 14일 여주시 강천면 도전3리 원심동 마을에서 열린 작은 전시회 이야기다. ‘작가의 마을 원심동’ 전시회에 전문 작가의 작품은 거의 없다. 대부분 동네 주민들이 쓰고 그린 캘리그라피(손글씨)와 민화, 목판 등의 작품이다. 130년 역사의 공소가 있는 천주교 마을인 만큼 수녀님의 성화 작품도 전시되었다. 작품들을 둘러보고 나니 이 전시회가 탄생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도전3리 대동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마을 꽃길 가꾸기가 진행되던 지난해 화단에 앉아 주민들끼리 나눈 대화로부터 시작됐다. 이은미 씨는 이날 마을주민 이문혜 어르신에게 안부를 묻던 중 요즘 혼자서 캘리그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