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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孝先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위진남북조시대에 형성된 산수화론은 당나라를 거쳐 송대에 이르기까지 우연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필연적이었다. 당나라 미술사가 장언원은 ‘서화동원론’이라하여 ‘서’와 ‘화’의 원류가 동일하다며 이론을 펼치고 사회적 위상을 높였다.
‘발묵’은 자연의 본바탕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로 용필과 용묵을 이야기하며 ‘서화용필동론’과 작품창작론의 기초가 되는 일품화풍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했다. 형호의 그림에 대한 정의는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등장한 새로운 회화의 세계관을 반영하였다. 특히 ‘서화용필동론’에서는 당나라 화가 오도자의 작품창작 태도와 형호의 육요를 통해 산수화 시대의 화가의 주체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객합일이나 천인합일, 심수일체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이론들은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여러곳에서 산발적으로 주장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산수화 이론의 역사적인 흐름이라는 전체적인 관점은 산수 자연의 본바탕에 대한 인식에서 작품의 표현으로 연결되는 필연적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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