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美術館

중국의 도자기

분채자기 3

죽포미술관 2022. 3.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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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채자기는 색이 다양하고 부드러우면서 광택이 있어 청화, 오채자기보다 표현 수단이 다양하다. 세염(유리백으로 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착색하는 분채 채색 기법), 홍탁(묵이나 옅은 색으로 윤곽을 바림해서 형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중국 화법중 하나) 등을 통해 대상을 보다 실제에 가깝게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아 국영 도요지의 주요 생산 품목이 되었고 민영 도요지에서도 대량 생산이 되어 시장에서 빠르게 오채자기의 자리를 차지해 나갔다. 용정, 건륭 시대는 분채자기 발전의 황금기로, 국영 도요지의 분채자기는 섬세하고 아름다웠으며 민영 도요지의 분채자기는 생동감이 넘치고 멋스러웠다.

분채개광화조대병, 청 광서, 사진출처-Culture &History Traveling

건륭 시대에 접어들어 분채자기가 주로 귀족들에게 공급되어 사용되다 보니 천구병, 호로병, 우두존, 팔고(불교에서 말하는 8가지 고통) 호로 형태의 긴 가로 액자와 청화분채로 된 병풍 등이 보편적이었다. 또한 비용을 따지지 않고 갖가지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내니 종류도 다양하고 제작기술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였다. 분채 필통, 묵상, 붓대, 서진, 인주함, 편지 봉투 형식의 풀 보관함 등 다양한 디자인에 제작 솜씨도 뛰어나 다른 재료로 만든 여의, 용머리 장식의 띠고리, 코담배 호 등을 모방한 제품도 흔히 볼 수 있어 당시 지배 계급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분채삼공호리병, 청 건륭 사진출처-Culture &History Traveling

분채자기는 건륭 황제 시대까지 발전해 가는데 기술은 향상되었지만 그 형태나 장식이 점차 번잡스러워져, 형식만을 쫒거나 기술을 자랑하는 데 급급한 경우도 있고 일부는 의도적으로 품자를 담아내려 했으나 그 수준이 높지 못했다. 화려함이 지나치고 우아함과 옛 정취가 퇴색하여 심지어 과도한 기교만을 쫒다보니 도자기 본연의 느낌을 잃어버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그 후 가경과 도광 연간에 이르러 분채자기는 계속해서 대량 제작되었다. 그 이후에도 생산은 계속되었지만 훌륭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함풍때 황제가 친히 적은 해서체 서명은 서법이 뛰어나 감상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죽포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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