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美術館

중국의 도자기

해외에서의 중국 도자기-5

죽포미술관 2022. 3. 14. 17:02
반응형

대표적인 지정형 청화자기로 매병, 옥호춘병, 집호, 고족배, 대관, 대반 등이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이 서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였기 때문에 그 장식 기법과 도안, 기물의 조형, 품종 모두의 특징이 선명했다. 대반은 일반적으로 가장자리가 접힌 절연의 형태를 띠고, 구연부는 원구와 꽃잎처럼 굴곡이 있는 능구의 두가지 형식이 있다. 터키, 이란의 소장품 및 인도 궁전에서 출토 된 큰 청화자기 중에는 대반이 많은데 능구와 원구 두 가지가 있다. 능구반의 지름이 보통 45cm 안팎이고 큰 것은 57cm 이상되는 것도 있으며, 40cm 이하의 것은 비교적 적다. 원구반의 지름은 40cm 안팎이 많고, 45cm 이상 되는 것도 몇 점 있다.

죽포미술관 소장
 

이런 종류의 대반 역시 세상에 전해지는 원대 청화자기 가운데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중국 내에는 북경 고궁 박물원과 상해 박물관에 몇 점이 소정되어 있을 뿐이고 대부분이 해외에 있다. 서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이 있는데 바닥에 앉아 손으로 음식을 먹는 그 지역 주민들의 풍습에 알맞게 맞춤 제작되었다고 한다. 대형 발도 주로 서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데 구연부가 밖으로 벌어진 것과 안으로 모아진 것 두 종류가 있다. 지름이 보통 35~40cm 사이로 작은 것은 25~30cm,큰 것은 58cm가 넘는다. 전해 내려오는 원나라 청화자기 중 비교적 수가 많은 기물로는 대관이 있는데 일본이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다.

청화지정형 청화운용문상이병-사진출처 블로그 빙화

그 밖에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편호는 원의 대도에서 발견된 것이 한 점 있을 뿐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매병은 강서 고안의 굴속에서 한 번에 여섯 점이 발견되어 국내외에는 두루 수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상배’라고도 하는 고족배는 원대에 처음 제작되었는데 몽고 민족의 유목 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해외에서 발견된 경우는 극히 적어 주로 중국 내 시장에 공급되었다. 현재까지 전형적인 원의 청화완, 반과 같은 일용 기물이 중국에서 발견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경덕진의 청화자기가 대량 수출된 이후 터키, 이란, 베트남 등에서 뛰어난 청화자기 모방품을 제작하였는데 각기 나름대로의 민족적 특징을 갖추고 있는 점은 중외 문화 교류와 융합의 역사를 보여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