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 청화자기에 사용된 수입 코발트 안료에는 망간과 철을 비롯해 소량의 유황과 비소가 함유되어 있는 반면 우라늄과 니켈 성분 은 들어 있지 않아 청화 발색 이후 남색이 몰려 있는 부분에 검은 번점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자기에 깊이 침착되어 유면에 철화반점과 요철이 나타나는데 바로 원나라 청화자기의 가장 확실한 시대적 특징으로 후세에 와도 모방하지 못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gyge20000&logNo=220460322245
발색은 짙은 남색, 청남색, 남보라색으로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색이 짙으며 특수한 번짐 효과로 인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문양의 소재로는 용과, 봉황, 기린, 모란, 덩굴 및 대부분 ‘몽염장군’, ‘삼고초려’, ‘초하월하추한신’, 소군출색 등 신기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 이야기가 많다. 수출된 청화자기는 어느 것 하나도 문양이 빼곡하게 들어차지 않은 것이 없다. 게다가 많은 그림들이 원나라 조정 소속의 화국에서 나은 문양으로 가마의 화공들이 그 문양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렸다. 그리하여 점차 수많은 원대 청화자기의 장식 예술이 독특한 기풍을 갖추면서 천하에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사진 출처-https://www.zgsclp.com/goods-1541.html
2005년 여름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의 ‘중국 자기 및 예술품’ 경매에서 네덜란드 반 헬무트 일가가 90년 가까이 소장하고 있던 원대 청화자기 인물관이 14,000,000파운드의 고가에 낙찰되어 중국 자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다. 이 청화관의 장식은 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다. 그림 속 귀곡자는 사자와 호랑이가 끄는 이륜 수레 위에 앉아 있고, 뒤에는 두 사람이 말을 타고 호위하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은 무관의 복색을 하고 ‘귀곡’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있다. 이 그림의 내용은 중국 전국 시대에 연나라와 제나라의 전쟁에서 제나라의 명을 받고 싸우던 손빈이 적에게 사로잡히자 그의 스승인 귀곡자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하산하여 사랑하는 제자를 구하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사람들은 이 원나라 청화관을 통하여 또 한 번 중국 자기의 위대한 가치와 문화적 매력을 깨닫게 되었다.
원나라 청화자기는 주로 새외 시장에 공급되었지만, 중국내에서는 문인 사대부나 궁정의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원나라 조정에서는 경덕진에 부량자국을 세우고 궁정에서 쓸 자기를 제작하도록 하였는데 그들이 좋아한 것은 당시 경덕진에서 생산한 난백자였다. 이 소면에 유약만 바른 자기는 중국의 전통적인 문인 심미관과 연계되어 수수함 속에 고상함을 이끌어내었다.

'중국의 도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희 청화자기 (0) | 2022.03.15 |
---|---|
원대말 명대초의 청화자기 (0) | 2022.03.15 |
해외에서의 중국 도자기-5 (0) | 2022.03.14 |
해외에서의 중국 도자기-4 (0) | 2022.03.14 |
해외에서의 중국 도자기-3 (0) | 202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