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요는 지금의 절간 중부의 금화 지역에 위치하며 도요지의 분포 범위가 매우 넓다. 유적 발굴을 통해 총 600여 곳의 도요지가 발견되었으며, 한부터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처럼 도요지가 많고 생산 연대가 긴 가마도 드물었다. 이 때문에 무주요는 도자기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초기에 무주요의 기물과 유약은 옅은 회색이었으며 단면이
거칠었다. 자토를 세심하게 처리하지 않고 완전히 소결시키지 않아 유리화 정도가 낮았다. 또한 유층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 깨알 같은 점으로 응고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담청색을 띠며 청회색 혹은 누런빛을 띠는 청색도 있었다. 빙렬과 같은 잔금이 많고 기물과 유약의 결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나 시유한 면이 갈라진 곳에서 담황색의 결정이 자주
석출되기도 하였다. 이는 무주요 청자만의 현상이다. 중기에는 이 지역의 자토 광산이 분산되고, 광층이 얇아져 채굴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공들은 현지에 널려 있고 채굴과 분쇄가 모두 쉬우며 가소성아 우수한 홍색 점토로 이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점토 속에 있는 산화철과 산화티타늄의 함량이 높아 소성 후에는 기물이 짙은 자색을 띠어 청유의 색감이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기물의 외벽에 백색 화장토를 얇게 펴바름으로써 기물의 색을 덮어 버렸다. 기체 표면에 화장토를 발랐기 때문에 유층이 윤기가 나고 부드러워 보이며, 유색은 청회색 혹은 청황색 가운데 갈색빛이 감돈다. 하지만 시유한 면의 균열과 결정석출 현상은 자토를 이용한 자기보다 더 심각했다. 말기에 이르러 무주요는 품종과 조형에 있어서 한층 더 얇고 유색이 영롱한 새로운 기형을 많이 만들어냈고 장식 기법에서도 새로움을 더해 갔다.

구요는 절강 온주시 교외에 있는 서산 일대에 분포한다. 온주는 동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고 서북쪽으로는 창산이 있으며, 구강과 비운강은 이곳에서 곧바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중국 고대 무역항 중의 하나로, 자기 제작, 조선, 자수 등
수공업이 매우 발달하였다. 구요 대부분의 도요지는 구강과 비운강, 남계강 연안에 집중되어 있다. 일찍이 현대에는 구강 북쪽의 영가에서 이미 원시 자기를 생산하고 있었으며 동한 말기에 이르러 청자를 구워내기도 했다. 수상 교통이 매우 편리하여 도자기는 배를 통해 온주 등 도시로 팔려 나갔다. 구요자기의 태토는 흰색을 띠었고 약간의 회색빛이 감돌았다. 유색은 옅은 청색으로 투명도가 높았으며 색이 아름다워 ‘표자’라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