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美術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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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포미술관의 나무들

죽포미술관 2022. 4.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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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입니다.

매년 식목일 전에는 크고 작은 산불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올해도 울진-산척 쪽으로 큰 불이 났었죠.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푸르른 나무들이 사라져서 올여름 장마철 큰 비는 어떻게 견딜 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저희 죽포미술관은 경기도 양자산 자락에 위치 하고 있어요.

병풍 같이 미술관을 감싸주고 있어서 양자산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2018년 여주시에서 양자산의 등산로를 재정비하여

안내판도 아주 잘 되어 있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사실 미술관 근처만 둘러보아도 멋진 나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식목일이니!!

죽포미술관 내에서 조각상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멋진 나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로 죽포미술관 반려 식물인 반송(소나무)입니다.

2002년부터 미술관과 함께 해 온 이 반송은

작은 석탑과 돌향로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답니다.

소나무는 자연상태로 그냥 두게 되면 성장과정에서 장애들이 생겨난다고 해요.

심을 때 생각한 모양과 다르게 자라서 멋짐을 뿜뿜 뽐낼 수가 없거든요.

 

식물들도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한 생존법이 있다고 해요.

두둥~!!

특히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치기를 한답니다.^^

자기 가지를 막 잘라 내는 건 아니구요. ㅎㅎ

전지를 할 때 보면 잎이 없고 안쪽으로 자라는 가지는

손으로 툭 건드리면 부러질 정도로 죽어있답니다.

햇빛을 못 받을 뿐 아니라 시원한 바람을 못 쬐니

수분과 양분을 차단하여 스스로 가지를 죽게하는 거죠.

죽포미술관의 반송은

일년 중 한 번 정도 봄이 올 때 전정(가지치기)을 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쁜 수형을 잘 유지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은 미술관 입구의 문주와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측백나무입니다.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은 나무 중 하나인데요.

흔히 소나무를 으뜸으로 삼아 사람을 높여 부르는 호칭인 공(公)이라 칭하였고,

측백나무를 소나무 다음 가는 나무라 하여 백(伯)으로 비유하였어요.

그래서 왕의 묘지 주변에 측백나무를 심기도 하였답니다.

풀이 많은 곳에 측백나무를 심으면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도 합니다.

미술관의 측백나무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자주 손질 해 주지 않아도 이렇게 잘 자라주는 나무예요.

미술관에서는 2년에 한 번 정도 손질을 해 주고 있답니다.^^

 

4월 중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과 개나리도 만발하는데 올해는 아직이네요.

벚꽂이 만발하면 또 반가운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죽포미술관#반려식물#반송#소나무#편백나무#벚꽃#봄#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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