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美術館

중국의 도자기

해외로의 도자기 수출 2

죽포미술관 2022. 3.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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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644년, 40여 년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인도네시아의 섬들로 가져간 명나라 도자기는 420,000점 이상이었다. 1636년 한 해에만 380,000여점의 도자기를 이 나라들로 운반하였다. 현재 발견된 것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경덕진으로 보낸 도자기 제작 요청 주문서에 보면 1608년 말레이 반도의 동쪽에 있는 중국인 상인에게 요청한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적혀 있는데 필요한 그릇들과 물품들의 크기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유럽인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자기와 그릇에 맞추어 제작한 뒤 유럽으로 운반하도록 되어 있었다.

 
죽포미술관 전시장

1635년 주 대만 네덜란드의 사무를 감독하고 관리하던 총감이 암스테르담 회사에 중국의 도자기를 구매하길 원해 요청했을 때, 그는 중국의 상인에게 큰 그릇인 대반과 대완, 음료컵, 대관, 대배, 소금단지인 염분과 소배, 향신료 병인 개말병 그리고 작은 사발 등을 구입하고자 주문을 요청하였고, 원하는 모형을 나무로 만들거나 문양을 종이에 그려 함께 보내어 경덕진 도자기공들이 참고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샘플을 중국어로 견본품이라 표기하여 보내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수출용 도자기 세트는 주문 제작이었고 대금도 미리 선불로 내었다. 이러한 도자기들은 중국인들에게는 판매, 사용되지 않았으며 수출용으로 따로 취급되었다. 이 때문에 해외로 수출되었던 도자기 제품들의 우수한 점을 정작 중국에서는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죽포미술관 소장

이 시기의 도자기 무역에는 유럽 상인뿐만 아니라 중국의 남경, 광주의 상인들까지도 참여하였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기록에 의하면,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쳐들어가서 약탈 한 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배들은 중국의 물건을 싣고 나르는 상선들이 자바섬에 정박한 뒤 그 곳의 현지인들과 도자기, 비단 등을 거래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였다고 한다. 또한 일본상인들은 차(茶)에 대한 관심이 많아 중국의 경덕진에 가서 다기를 구입하곤 하였다. 북경에는 중국의 공예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신베에라는 상인이 있었는데, 도자기 를 좋아하여 많은 도자기를 취급하였다. 그는 남경의 상인들을 통해 일본의 오리베 지방에서 좋아하는 다기와 엔슈 지방에서 선호하는 수관, 수발 등의 모형과 문양을 파악하여 이것을 경덕진에 주문 요청하여 제작하였다.

#중국도자기#중국문화#중국미술#중국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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