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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문]본두리 ‘낙화놀이’ 제24회 경기도민속예술제 출전

죽포미술관 2022. 11.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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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춘 기자 2022/ 11/ 9

▲ 해촌낙화놀이 시연 장면 © 세종신문

가남읍 본두리의 ‘낙화놀이’가 제24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출전하면서 9일 오후 6시에 본두2리 해촌마을에서 시연을 보였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전통민속예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데 성인부와 청소년부가 매년 돌아가면서 진행되었고 올해는 청소년부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전통민속예술이 참가하고 있으며 여주 본두리 낙화놀이는 30번째로 진행되었다.

 

‘해촌낙화놀이’ 시연은 여주문화원(원장 박광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경기민족굿연합 여주지부의 주관으로 본두2리 해촌마을 주민들과 여주고등학교, 오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시연회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김대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에 6.25전쟁을 겪으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하며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그 바탕에는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낙화놀이 시연은 본두2리 해촌마을 주민들과 오산초등학교, 여주고등학교 학생들이 낙화순대와 소원등을 준비하고 학생들의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낙화순대에 불을 달고 등불을 켜면서 본격화 되었다.

▲ 이날 시연된 본두리 낙화놀이. © 세종신문

낙화놀이는 가남읍 본두리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행해지던 전통 민속놀이다. 소나무 껍질과 숯을 섞어서 부순 가루를 메밀짚 재로 잿물을 들인 창호지에 말아 직경 8㎝ 정도, 길이 50㎝쯤 되게 낙화순대를 준비한다. 집집마다 소원을 적은 등을 만들어 낙화순대와 함께 마을 중심부에 있는 향나무와 미루나무 사이 철사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땅에 떨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낙화놀이는 본두1리와 2리가 매년 번갈아 실시하며, 본두1리에서 재현할 때는 ‘조기울낙화놀이’, 본두2리에서 재현할 때는 ‘해촌낙화놀이’라 부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이 넘게 재현이 중단 된 상태에서 본두2리 해촌마을에서 모처럼 낙화놀이가 열려 마을주민들이 마을 앞 들판에 모여 낙화흘리는 것을 구경했다.

 

본두2리 조평구 이장은 “낙화놀이는 우리 본두리의 전통놀이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며 “시연을 급하게 준비하느라 약간 부족한데 내년 대보름에 재현을 할 때는 제대로 된 낙화놀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며 낙화놀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드러냈다.

 

해촌낙화놀이 시연을 주관한 경기민속굿연합 여주지부 김미진 지부장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낙화놀이를 찍기 위해 여주로 찾아오고 있는데 정작 여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며 “이번에 오산초등학교와 여주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면서 낙화놀이가 여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엇보다 뜻 깊다”며 소감을 밝혔다.

▲ 본두2리 해촌마을에 걸린 낙화순대와 소원등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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