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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교감하며 위로받는 전시회 ‘겨울 눈, 말(馬)’

죽포미술관 2022. 9. 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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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아 기자/ 2022/09/26

 

“말에게 아픔을 주며 달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여주에서 그림책 및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양 씨가 말(馬)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준비하면서 그린 그림들을 모아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3일부터 명성황후 생가 황후의 뜰에서 진행되고 있는 ‘겨울 눈, 말(馬)’ 전시에는 임양 작가의 작품 20점이 전시되어 있다.

어느 날 여주의 한 목장을 찾아가 말을 타고 그리기 시작하면서 위로와 안정감을 느꼈다는 임양 작가는 이번 작업을 하며 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말이 경주를 하며 달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재갈과 편자, 채찍 없이 말과 교감하며 말을 타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는 말에게 아픔을 주며 달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임양 작가는 지난 여름 한 계절 동안 목장을 드나들며 말에게 사료를 주고 목욕을 시키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말과 교감했고, 말이 원래 가지고 있는 본능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그날그날의 감정을 담아 작은 말 그림을 한 장씩 그려나갔다. 그 중에는 돌보던 말이 죽어가는 모습을 그리며 마음이 아파 여러 번 내려놓았다가 완성한 작품도 있다.

 

말과의 충분한 교감 속에 그려낸 작품이기 때문일까. 임양 작가의 그림 속 말들은 ‘눈동자’와 ‘표정’을 통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하다.

임양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겨울 눈(越冬芽)’ 그림도 함께 전시됐다. 생김새는 단순하지만 ‘눈’은 생명의 완성을 위해 그 안에 싹과 잎과 꽃을 품고 겨울을 이겨낸다.

이번 전시회 작품 속의 말과 겨울 눈은 인간에 의해 변형되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생명체의 본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명셩황후 생가 황후의뜰 카페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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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ejongnewspaper.com/sub_read.html?uid=32045&section=sc27&section2=%B1%E2%C5%B8 

 

 

[세종신문] 생명과 교감하며 위로받는 전시회 ‘겨울 눈, 말(馬)’ 

“말에게 아픔을 주며 달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여주에서 그림책 및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양 씨가 말(馬)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준비하면서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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