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美術館

중국화 56

형호의 기운론(2)

張积成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형호가 말하는 기란 화가의 창작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작품 활동의 작용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에서 송대 기운론 중에 나오는 ‘기운은 화가의 주관에 의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선구적인 사상이었다. 또한 형호가 육조六朝(오, 동진, 송, 제, 양, 진의 여섯 왕조)시대 이래 인물이나 신神 같은 동적인 것에만 적용하던 기운을 자연물인 산수수석(山水樹石)에까지 확대하여 적용한 것은 역대 기운론들의 내용이 크게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인물화를 주로 작업하며 용필 위주로 논의되던 시대의 기운은 용묵의 기법을 받아들이게 된다. ​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육조 시대에 기운에 대한 미학적 시각이 변화하였고 원래는 인물화에 주로 적용되던 심미..

형호의 기운론

途沌維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형호는 작품의 ‘필’과 ‘묵’에 의해 ‘기운’을 찾을 수 있었다. 물의 농담과 붓, 그리고 먹의 발달이 재료들과 작가의 정신이 하나로 합일이 되었을 때 기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는데 필의 발달로 인해 필의筆意의 시대가 처음으로 시작되게 되었다. 그는 ‘기운’이 ‘인물’, ‘자연’ 등 어디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기운은 재료의 운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산수화 시대의 시작됨과 함께 기운론이 자연만물에까지 확대되었던 것이다. 형호는 기와 운을 나누고 대상의 특성이나 주관을 넘어서 마음과 재료의 운용이 일체화 되고 이는 무의식에서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임을 주장하였다. 즉, 작품을 제작할 때 주체와 대상의 특성이 ..

王慧智 红岸雪韵图-图 ink and color on paper

​ 王慧智 红岸雪韵图-图 ink and color on paper ​ ​ ​ 왕혜지의 산수화는 필법과 붓의 사용에 있어 그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습함으로써 잠재된 중국의 회화 기법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선의 긴장감과 예술적 매력을 확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통의 방법과 함께 작가의 정신을 이입하며, 선을 통하여 영감을 표현하고, 붓 끝에 생명을 불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설경이 주는 순수함과 고요함, 평화로움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유의 서사인적 양식과 특징을 지닌 새로운 형식의 산수화를 창안하여 독특한 경관을 가진 설경산수화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즉, 그의 작품은 고대 중국의 화법인 웅장하고 심오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새로움과 오랜 역사를 함께 가지고 ..

중국화

죽포미술관 소장 ​ 劉宗漢 蒼山雲海蘊詩情 145cmⅩ145cm Ink & Color on Paper ​ 남북조시대부터 오대시대까지 산수화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산수화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현학 사상(형이상학적 논변을 중심으로 한 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자연을 마음으로 비추어 보면서 받은 영감으로 산수화를 그려야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미에 대한 인식은 계속해서 이어져 새로운 유파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위나라가 세워지고 분열되었던 남북조 시대를 약 300년 만에 수나라가 통일시켰는데 특히 당나라를 건국했던 당태종은 탁월한 통치력으로 번영을 일궈냈다. 이 시대에 살았던 화가 전자건과 이사훈은 처음으로 새로운 화풍을 선보였는데 이것은 산봉우리나 바위의 윤각선 안쪽으로 금니를 그려넣거나 준법으로 나타낸..

형호의 근筋, 육肉, 골骨(2)

寥順利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 형호가 장조(조선 후기 영조의 아들-왕세자였던 사도세자가 사후 정조에 의해 추존된 이름. 예술적 소양이 있어 글씨와 그림에 뛰어났다)를 평가하는 중요한 점은 장조가 수묵훈장을 완벽히 다루며 전통적인 화법을 하루하루 변화시킨 인물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장조는 중국 당나라 때 화가들의 전기를 실은『당조명화록』과 장언원의『역대명화기』에서 일격화풍을 잘 표현하는 수묵산수 위주의 화가로 남겨져 있으며, 당나라의 거친 수묵화풍 창시자인 왕묵王墨과 같은 기묘한 창작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심중에 작품의 주제를 설정하고 구상하여 작품을 창작하는 화가로 기록되어 있다. 형호는 “근이 죽은 것은 육이 없고, 필의 흔적이 이어지는 듯하지 않고 확..

형호의 근筋

高登舟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형호는 골법을 생사강정生死剛正이라고도 이야기 하였는데 그림에 묵채만 있으면 산의 형상이 분명하지 않아 그 형태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골기骨氣를 넣음으로써 생기가 없는 것에(死), 생기를 불어 넣어(生) 힘있고(剛) 바른(正) 형상이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필선에 먹색을 더해 명암과 입체감을 표현함으로써 생생한 실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골과 육이다. 그렇다면 골과 육은 근筋의 ‘필절이부단(筆絶而不斷)_필이 끊어져도 끊어지지 않은 듯이 이어져야 한다’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동양회화에서 말하는 입체감이나 질감을 표현하는 준皴을 의미하는 말로써 수묵으로 산수를 그릴 때 먼저 산수의 ..

王慧智 溪山瑞雪 90cm ×180cm ink and color on paper

王慧智 溪山瑞雪 90cm ×180cm ink and color on paper ​ 왕혜지의 산수화는 필법과 붓의 사용에 있어 그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습함으로써 잠재된 중국의 회화 기법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선의 긴장감과 예술적 매력을 확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통의 방법과 함께 작가의 정신을 이입하며, 선을 통하여 영감을 표현하고, 붓 끝에 생명을 불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설경이 주는 순수함과 고요함, 평화로움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유의 서사인적 양식과 특징을 지닌 새로운 형식의 산수화를 창안하여 독특한 경관을 가진 설경산수화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즉, 그의 작품은 고대 중국의 화법인 웅장하고 심오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새로움과 오랜 역사를 함께 가..

형호의 사세와 위부인의 필진도

陳福春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형호가 말하는 사세(붓을 운용하는 기법에 대해 정리한 개념)는 서진~동진의 서예가이자 여류화가인 위부인의 「필진도」와 대조해볼 수 있다. “필력이 좋은 사람은 골骨이 많고 필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육肉이 많은데, 골력이 많고 획에 살점이 적은 것을 근서筋書라 하고, 살점이 많고 골력이 적은 것을 묵저墨猪라 한다. 힘이 세고 근筋이 풍부한 것은 좋은 글씨이고 힘이 없고 근도 없는 것은 좋지 못한 글씨이다.”-書以筋骨爲先 (필진도中) 형호와 위부인이 차이점은 ‘사세’에는 기가 있다는 것이고, 「필진도」에서는 근과 골을 좋고 육은 나쁘다고 생각하였다는 점이다. 형호는 근筋, 육肉, 골骨, 기氣의 사세 모두를 연계시켜야 하며 육이 하..

王慧智 溪山瑞雪图 68cm x 138cm ink and color on paper

王慧智 溪山瑞雪图 68cm x 138cm ink and color on paper ​ 왕희지의 작품은 바위, 나무, 하늘, 물의 네 가지의 요소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돌과 나무를 중심으로 그림이 완성되는데 형태 하나하나와 큰 흐름에 주의를 기울이며, 누운 봉우리의 모습이나 서 있는 돌의 형태를 정확한 강조하며 붓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냅니다. 그는 산과 바위를 칠할 때는 붓의 옆면을 사용합니다. 이는 주로 바위 영역에 음영을 넣을 때 붓의 옆면을 문지르면서 사용을 하여 두껍고 무게감 있는 바위를 만들어 내며, 나무를 그릴 때는 붓의 터치가 아래에서 위로 올리가도록 그리는데 이는 나무의 생장법칙 즉, 자라나는 성장하고 있는 성장하고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 왕혜지 王慧智 1956년 7월 28일 허베이성..

형호의 붓의 운용

王盛剛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 근筋, 육肉, 골骨, 기氣 ​ 형호의 「필기법」에서 제시된 사세(四歲)는 형호가 붓을 운용하는 기법에 대해 정리한 개념이다. 그 내용은 “선이 끊겨 있어도 공간으로 연결되어 끊어지지 않은 듯이 보이는 근筋”, “형체의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가고 튀어나온 형상들이 실체감을 이루는 육肉”, “힘이 없는 형상을 잘 살려 바르고 강직하게 표현하는 골骨”, “그림에서 필의 흔적이 흐트러짐이 없는 것을 기氣”라고 하였다. 이는 형호가 수묵만의 새로운 문채로 표현하는 화법인-수묵훈장(水墨暈章)법에서 수묵화의 자연스러운 묵의 바림을 이야기 하는-수묵선담(水墨渲淡)을 이론적으로 확립시키기 위해 전개했던 이론으로, 그림은 붓으로 이루어지는 창작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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