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途沌維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형호는 작품의 ‘필’과 ‘묵’에 의해 ‘기운’을 찾을 수 있었다. 물의 농담과 붓, 그리고 먹의 발달이 재료들과 작가의 정신이 하나로 합일이 되었을 때 기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는데 필의 발달로 인해 필의筆意의 시대가 처음으로 시작되게 되었다. 그는 ‘기운’이 ‘인물’, ‘자연’ 등 어디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기운은 재료의 운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산수화 시대의 시작됨과 함께 기운론이 자연만물에까지 확대되었던 것이다.
형호는 기와 운을 나누고 대상의 특성이나 주관을 넘어서 마음과 재료의 운용이 일체화 되고 이는 무의식에서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임을 주장하였다. 즉, 작품을 제작할 때 주체와 대상의 특성이 필묵에 조화롭게 하나되어 무의식 중 도달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필기법」의 육요에서 기는 화가의 무의식적인 심리적 정신상태-불지연이연不知然而然’ 를 의미한다. 또한 운은 감춤과 생략으로 작품의 부드러움을 나타내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필묵은 작품을 할 때 하나의 수단이며, 운은 조형표현에 있어 기본이 되고, 기는 조형표현의 근거가 되는 화가의 이상적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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