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아 기자 2022/ 08/ 25

▲ 서예 김기문 선생.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활짝 웃고 있다. © 세종신문
서예를 하는 아버지와 캘리그라피를 하는 딸이 동반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지난 23일 빈집예술공간 #2에서 여주세종문화재단과 여주민예총, 여시책공방이 후원하는 ‘2022 부녀전 - 우리 아버지 방촌선생과 두 딸’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서예가 김기문 선생과 그의 두 딸인 남진, 남정 씨가 함께 연 전시회로, 올해 88세 미수를 맞은 김기문 씨의 생애 첫 전시이기도 하다.

▲ 김남진 씨가 직접 그리고 쓴 그림책 '우리 아버지 방촌 선생' 중에서 © 세종신문
아버지의 서예 작품과 두 딸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나란히 걸린 이 전시회는 붓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세대와 세대가 이어지는 따뜻한 광경을 연출한다. 여기에 최창석 도예가와 함께 문자를 접목해 만든 도자작품이 함께 전시돼 여주지역의 특성까지 더했다.

▲ 함께 전시된 도자 작품. © 세종신문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40대에 서예를 시작해 독학으로 평생 글씨를 써온 김기문 선생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붓과 함께 헤쳐 왔다. 딸들에게도 이 피가 흐르는지 김남진 씨는 어렸을 때부터 서예에 재능을 보였고 지금은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김남진 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생 붓을 놓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어느 날 ‘돌이켜보니 글을 쓴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말하자 덜컥 겁이 났다고 한다. 그때야 비로소 붓을 잡은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존경스럽고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김남진, 남정 씨는 이번 전시가 아버지에게 다시 활력을 주어 앞으로도 계속 붓을 잡고 딸들의 마음에 글을 새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서예가 김기문 선생과 캘리그라피 작가 김남진, 김남정 씨. © 세종신문
이러한 바람이 통했을까. 전시 개막행사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김기문 선생의 얼굴에서는 설렘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두 딸의 얼굴엔 안도가, 관람자들의 얼굴엔 부러움이 비쳤다.
이날 전시 개막행사에는 축사와 중금 연주, 노래공연 등이 이어지며 따뜻한 감동을 더했다. ‘우리아버지 방촌선생과 두 딸’ 전시는 내달 3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빈집예술공간 #2 : 여주시 여흥로 47번길 15-1(중앙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 2022 부녀전 ‘우리 아버지 방촌선생과 두 딸’ 개막식 기념사진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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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문] 붓글씨로 이어진 부녀의 정… 부녀전 ‘우리 아버지 방촌선생과 두 딸’ 개막
서예 김기문 선생.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활짝 웃고 있다. © 세종신문서예를 하는 아버지와 캘리그라피를 하는 딸이 동반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지난 23일 빈집예술공간 #2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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