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자기
해외로의 수출 도자기1
죽포미술관
2022. 3.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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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유럽 도자기 무역의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 유럽 각국의 상류 사회에서는 중국의 도자기들이 유행이었고 자연스럽게 경덕진의 수출용 도자기의 생산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도자기와 그릇들의 모양, 문양, 무늬 등을 중국의 도자공들에게 알려주고 경덕진에서 만들어지는 생활용 도자기를 유럽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추어 제작하였다.

그래서 이 시기의 도자기들은 주로 무늬 장식이 전통적인 꽃과 새, 서수(사자 같이 생긴 짐승), 인물 그림 외에도 서유럽 국가의 휘장, 외국 좋은 글귀, 나침반, 유교 사상과 교리, 분수, 서양의 풍경화 등을 그렸으며, 도안 주변에는 꽃이나 뿔, 둥근 모양 등 또는 조각을 장식한 후 그 안에 꽃이나 큰 과일을 그려 넣었다. 도자기의 모양으로는 호와 절연화구반, 심벽화구대완 등이 있었다. 당시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던 화병의 디자인은 ‘각덕리’라는 네모나게 각진 꽃병이었는데, 이는 유럽의 유리로 만들어진 술병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꽃병의 목 부분에 튤립을 그린 것도 유럽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었다. 장식 방법 또한 유럽의 수출을 위해 만들어진 청화자기 상품과도 유사하고 정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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