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채자기4-법랑채
수입된 서양 안료가 왕실 법랑채에서 추구하던 중국 전통 회화 기법을 따라가지 못하자, 왕실 도예가들이 직접 법랑채 재료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오랜 시간 노력 끝에 서양에서 들여온 법랑채 안료보다 9가지 더 늘어난 18가지의 법랑채 안료를 만들어냈다.

법랑채는 화려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사실적인 표현도 가능하였으나 안료가 비싸고 보급이 어려워 왕실에서만 제작되었다. 강희, 옹정, 건륭 세 왕조에 걸쳐 제작되었던 법랑자기는 남색과 연홍 안료를 사용하겨 서명을 새겨 넣었는데, 강희 법랑채의 경우 해서채로 ‘강희어제’라는 글귀를 적어 넣고, 바깥은 넓고, 안은 좁은 이중 사각형을 그렸다. 옹정제 때는 송조체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건륭제 때는 이전 두 황제 시절에 비해 전서체를 더하였다. 이는 법랑채의 시대를 구분하는 주요한 기준이 된다. 이들 도자기는 귀한 안료를 사용한 데다 회화 작업 또한 많은 공을 들인 것이라, 당시 궁중에만 존재했으며 대신들에게 하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은 얻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모조품이 등장했으며 모조품이 진짜로 둔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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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경덕진의 도예가들은 전통의 오채자기 안료에 용제를 섞어 안료의 농도와 가열 온도를 낮추어 선명한 오채의 색을 부드럽고 엷게 변화시켰다. 유리백은 분채에서 매우 중요한 색깔이다. 담황색, 분홍색, 송록, 비취색 등 불투명한 분채 색깔에는 모두 유리백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불투명하고 가루가 부드럽고 일정한 두께가 있다. 이 밖에 분채의 또 다른 특징은 도자기 면의 옷이나 꽃잎 따위가 여러 층으로 변화하는 부분에 유리백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선명한 색깔로 선염라면 법랑채와 같은 입체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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