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의 명요-균요
균요는 하남 우현을 중심으로 도요지가 현내 각지에 산재해 있다. 이미 발굴된 도요지가 각지에 산재해 있다. 이미 발굴된 도요지가 100여 곳에 이르며 송대 황실 전용의 도요지도 있다. 균요의 역사는 당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송대에
가장 많이 생산되었다. 특이한 점은 균요 자기의 유약은 일종의 유탁유로 유약에 미약의 산화구리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자와 흑자 모두 산화철을 착색제로 사용한다면 균요 자기는 산화구리를 착색제로 사용하였으며, 균요는 그 기묘하고 신비하면서 아름답고 홀릴 듯한 색조로 동시대의 명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구리는 산화염에서 녹색을 띠고 환원염에서는 붉은색을 띤다. 동홍유의 발색과 착색제의 첨가는 바탕 유약의 화학 성분, 가마 온도와 환경 등의 요소에
매우 민감하게 조금만 방심하면 제대로 된 홍색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어려운 기술이었다. 균요에서 구리 산화물을 착색제로 사용하여 환원염 소성으로 동홍유를 구워낸 것은 도자 제작 기법상의 진전이었다. 균요 자기의 유약 속에 미량 함유된 산화구리의 작용으로 인해 유색은 푸르스름한 가운데 자색을 띠게 되어 마치 저녁노을처럼 빛난다. 균요
자기 중의 청색 역시 일반 청색과 달라서 비록 짙고 옅음은 있어도 모두 남색에 가까운 일종의 남색광유라 할 수 있다. 균요 자기의 성공은 송대 장인들의 위대한 쾌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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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요 자기에 사용된 유약의 또 다른 특징은 ‘구인주니문’으로 유면에 지렁이가 흙 위를 기어간 듯한 모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균요의 유충이 매우 두터워서 가마를 데울 때 저온에서는 균열이 생기고 온도가 오른 후에는 점도가
비교적 낮은 유약이 균열 사이로 흘러들어 그 빈틈을 메우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원래 빙렬처럼 굽는 과정 중에
저절로 나타나는 기술적인 결함인데 이것이 오히려 특색 있는 장식이 되었다. 중국 도자계에는 ‘균자무쌍’이라는 말이 있다. 즉 같은 가마에서 구워낸 균요자기라도 완전히 똑같은 것은 없다는 말로, 대부분의 유색은 모두 인위적인 통제가 불가능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므로 망치면 망칠수록 오히려 아름다워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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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요의 기형은 화분, 존, 세 등 대부분 고동 제기로 고풍스러운 전형미가 있으며 세공이 정교하다. 같은 시기의 관요,
여요, 가요 기형의 공통적인 특성은 궁정의 수요에 맞추어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는 화훼 장식을 채용한 자기가 성행했는데 균요자기도 이 특성을 살려 비록 문양 장식을 쓰지는 않았으나 각양각색의 꽃 모양으로 기물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해당화 모양의 화분, 연꽃, 해바라기 모양의 반탁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독특한 장인의 솜씨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