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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호의 화론
죽포미술관
2022. 4. 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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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本杰 245cm X 125cm Ink and Color on Paper
형호는 당나라 말 오대 후량에 활동했던 사람으로 당 말기 오대의 혼란과 난세를 피해 장안 북쪽에 위치한 태행산에 스스로 은거하며 호를 ‘홍곡자’라 부르고 그림과 시를 벗삼아 일생을 마친 화가이다.
당나라 때부터 발전한 산수화는 선비들과 문인들 사이에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는데, 형호는 이 수묵기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연구결과를 이론으로 종합하고 정리하였다.
형호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도자의 산수는 필筆은 있어도 墨이 없고, 항용산인項容山人은 묵은 있어도 필이 없지만, 나는 일찍이 필과 묵의 두가지 장점을 취득하여 알가一家의 체體를 이루었다”고 하였다. 그의 회화은 준법, 구도, 붓놀림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워 막힘이 없었다. 주로 구름이 함께 있는 산 정상을 그리되 사면의 굴곡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게 하고 위험스러운 많은 봉우리들을 의연한 모양으로 세워 그리는 신비한 화풍이었다.
그는 회화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지만 남아있는 작품들이 드물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형호의「필기법」이 후대까지 전해지고 있고, 이 내용 중 회화이론은 후세 이론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미학적 가치가 높아 형호의 회화관을 알아가는데 많은 신뢰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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