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자기

중국의 도자기 10 (백토)

죽포미술관 2022. 3. 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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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포미술관 소장

중국의 초기 토기 중에서 백토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아름다운 조형과 깨끗한 순백의 외관뿐만 아니라

당시 사용되던 점토나 흙으로 만든 토기의 제작 원료와는 완전히 다른 원료를 썼기 때문이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백토 원료의 화학 성분은 자토, 고령토의 성분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자토와 고령토의 철 함량은

각각 1.59%와 1.72%에 불과하여 다른 토기 원료의 철 함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 때문에 이들 토기가 흰색을 띠는 것이다.

 

(중앙박물관-중국관)주전자, 靑白磁 注子, 북송

사진 출처 블로그 Culture & History Traveling

http://www.dapsa.kr/blog/?p=32504

백토의 표면은 대부분 아무런 무늬 없이 광택이 나거나 밧줄 무늬가 조금 있을 뿐이다.

상대 후기는 중국 백토가 고도로 발전한 시기로, 이 시기의 백토는 태토의 질이 우수하여 불순물이 없고 부드럽다.

또 토기의 표면에는 야수 무늬, 짐승 무늬, 구름과 번개 무늬 등 정교한 도안이 그려져 있다. 일부 백토의 형태와

표면 장식을 보면 같은 시기의 청동 제기를 모방했음을 알 수 있다.

백토의 소성 기술이 당시로서는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기타 토기와 비교해 보면 태도의 질감이 견고하고

외관이 깨끗하여 통치 계급의 사랑을 받았다.

하대와 상대의 백토는 주로 통치 계급이 사용하던 화, 규, 작 등 주기와 두, 발 등과 같은 식기로 만들어졌다.

죽포미술관 소장

백토는 그 자토의 사용으로 인해 중국의 도자기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성 기술이 자기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기술적 경험의 축적으로 원시 자기 생산의 기초를 다졌다.

중국 고대의 노동자들은 백토를 굽고 무늬를 새겨 넣는 실제 작업 속에서 끊임없이 원료와 그 처리 기술을 개선해갔다.

이를 통해 토기를 굽는 온도가 높아지고 유약을 바르는 기술 또한 발전하여 원시 자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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