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음껏 남해님의 블로그] 경남 단풍시기, 이번주가 절정인 경남수목원과 숨어있는 단풍명소 가볼만한곳!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영화 <메기> 중에서
경남 단풍시기, 이번주가 절정인 경남수목원과 숨어있는 단풍명소 가볼만한곳!
1. 삼천포 용두공원&와룡 저수지

혼자하는 낙엽놀이
힘들었던 주말이 가고 또 새로운 한주에요.
모든 게 일시정지 모드가 된 것 같은 월요일에
전 계획 없이 하루 종일 나무를 보고 왔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를 보고 오면
왠지 힘이 팍팍 날것 같아서요!

라벤더
나무 보러 왔다가
제일 먼저 만난 라벤더에요.
추워서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직 남아 있더라고요.
괜히 막 반가운 거 있죠!
전 보라색을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라벤더도 엄청 엄청 좋아해요.

나팔꽃
10월의 마지막 날에 나팔꽃이 웬일인가요?
그래도 기분은 엄청 좋았어요.
나팔꽃의 꽃말이 '기쁜 소식'인데
전 한여름에나 볼법한 나팔꽃을
10월의 마지막 날에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 소식을 만나려고,,
"두근두근"
전 이 낙엽 밟는 소리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이 바삭거리는 소리가 맛있는 소리 같아서요.
그 소리가 좋아서 어릴 때부터
낙엽만 보면 그렇게 밟았나 봐요!


와룡 저수지
최근까지 살았던 사천(삼천포)에
이렇게 멋진 와룡 저수지가 있어요.
와룡산(해발 801.3m) 자락에 위치한
와룡 저수지는 2010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청청수의 수질을 자랑해요.
저수지에서 올려 보이는 저 산은 '와룡산'인데요.
하늘에서 보면 용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와룡'이라는데
밑에서만 보니 무슨 형상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와룡 저수지에서 생태공원인 용두공원까지
걷기 좋은 산책로가 너무 잘 조성되어 있어요.
대략 30분~40분 정도 소요되더라고요.

용두 공원 다리
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공원 속의 공원이 나와요.
하늘과 하천 그리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까지
너무 예쁘네요.

용두공원 하천
빛 때문에 사진에는 잘 안 담겼는데
용두공원 내의 삼천포천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딱, 보자마자 규모도 느낌도 청계천 같아서
와! 사천에도 청계천 있구나 했는데
집에 와서 이런 기사를 봤어요.
사천 삼천포천
'제2의 청계천' 꿈꾼다

용두공원 하천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웠는데, 기사를 보니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하더라고요.
와룡 저수지 하류에서 동서금동 녹성교 일원까지
연장 4.4㎞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무려 167억 4600만 원이고요,
2025년 10월 준공된대요.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까요?
우리나라는 정말 구석구석 다 황홀하네요.

용두공원
토끼를 만났어요.
이렇게 풀어놓고 키우는 것 같은데
친구들은 안 보이고 한 마리만 있어서
많이 외로워 보였어요.
토끼는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전혀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외로워 보이는 토끼 한 마리도
위로가 되는 오늘이네요.

용두공원

용두공원

용두공원
아직 늦지 않았어요.
걷기 좋은 계절 이 가을에
이곳 와룡 저수지와 용두공원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떠세요?
2. 경상남도수목원

경상남도수목원-메타쉐콰이어 길
말이 필요 없는 곳이에요.
얼마 전에도 단풍명소로 소개했던 곳인데
며칠 사이에 완전 가을로 물들었어요.
여기저기 이 가을을 붙잡아 두려고
다들 열심히 사진도 찍고요.

경상남도수목원
하늘이 가을로 다 뒤덮였어요.
진짜 얼마나 예쁜지 모든 게 다 리셋되는 기분여!

경상남도수목원
일 년에 딱 한 번
며칠만 볼 수 있는 가을 단풍
조금만 천천히 가주면 좋겠는데
벌써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아니, 벌써 절정인가요?

경상남도수목원
오후가 되니 사진에 더 멋지게 담겨요.
모든 게 다 잊어질 만큼 아름다운 날이에요.

경상남도수목원
정말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경남의 단풍명소 경상남도수목원이에요.
이번 주말엔 정말 많이 붐빌 것 같으니
저처럼 적당한 단풍 구경, 사람 구경
하고픈 이웃님들은 평일에 다녀오시길요!
3. 지리산 중산리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곳이에요.
중산리(中山里)란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지리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지리산 등정의 출발지로 이용된 곳이에요.

지리산 중산리 계곡

지리산 중산리 계곡

지리산 중산리 계곡
가을이 되면 계곡을 가득 메우는
단풍으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고요.

지리산

지리산

지리산
지리산이 워낙 크고 높은 산이어서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해도 단풍 절정시기는
조금 빠른 편인데요.
올해 지리산 단풍 절정시기는
10월 28일이라고 했는데,
거의 정확했어요.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나무 색깔들이
정말 황홀했거든요.
꼭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성삼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고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도 주변의 가을 풍경이
너무 멋져요!
오늘 저는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
하루를 잘 보내주고 왔어요.
모두가 힘든 날들이에요.
우리 모두 이 슬픔에서 하루빨리 잘
빠져나올 수 있길 기도해요.
*마음껏 남해님의 허락하에 올리는 게시글입니다.
*마음껏 남해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영상을 만나보실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