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포미술관 2022. 3.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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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포미술관 소장

秦海 145cmⅩ145cm Ink and Color on Paper

중국화의 역사는 한마디로 선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선은 회화의 기본적인 표현요소이자 형상을 만드는데 기초되었다. 동시에 미적 요구까지도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선은 붓과 함께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중국 사람들의 정신을 나타내는 필수적인 표현 양식이 되었다.

“중국의 붓은 중국사람들의 정신적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붓으로 대상을 정확히 표현하기란 매우 어렵지만 붓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다면 정밀하고 기품 있는 묘사가 가능하다. 서양의 만년필로는 이러한 묘사를 할 수 없다.”

중국학과 서양학에 해박한 구흥밍은 붓으로 그려내는 선에 대한 의지와 느낌을 정확하게 집어내었다. 붓은 형상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지만, 그 형상을 바탕으로 정신을 살리는 것은 고대 중국화에서 받아들인 것이라 하겠다.

선은 모든 조형의 기본 요소지만 서양의 색채 개념이나 입체에 비교해보면 많이 부족하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붓으로 그은 선이 정신과 생각을 더욱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으로 구체적인 형상을 만들 때에는 형체나 정신에 치중하더라도 모두 ‘골격’묘사의 일정한 표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문학과 예술에 있어서 스타일과 구조를 중요시하는 사상들은 인물을 이야기 할 때 겉모습과 분위기를 논하는 것과 같다.

죽포미술관 소장

秦海 145cmⅩ145cm Ink and Color on Paper

참고 문헌: 中國畵-선의 예술 붓의 미학 (린뤄시 지음, 황보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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