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음껏 남해님의 블로그]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후기.(ft. 사전 예약 무료 전시)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후기.(ft. 사전 예약 무료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협력망 사업의 일환인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 그 첫 번째 전시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서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도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해요. 그럼 지금부터 큐레이터 마음껏 남해와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들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함께 볼까요?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전시장소: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3,4,5,6 전시실
※ 3,4 전시실은 2층/5,6 전시실은 3층에 있음
전시 기간: 2022.10.04.(화)~11.27.(일)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해설: 매일 10:00, 13:00, 15:00 홈페이지 참고
※ 사전 예약 후 관람
예약: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 최대 4인까지 시간당 120명 이내
단체 예약: 유선(062. 613-7182) 예약으로 시간당 60명 이내
※ 홈페이지 사전 예약 인원이 미달일 경우에 한해 현장 입장이 가능함


올해 상반기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객들을 끌어들였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 컬렉션 미술품들이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첫 번째 지역 순회전을 통해 지방 관객과 만나고 있어요.


광주시립미술관 3~6 전시실에 마련된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은 국립현대미술관(50점)을 비롯해 대구미술관(7점), 전남도립미술관(6점) 그리고, 광주시립미술관(30점) 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과 근현대미술 거장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총 45명 작가의 93점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던 근현대미술 컬렉션의 판박이 전시가 아니라는데 의의가 있어요. 서울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대부분이고 작품 수준도 뛰어나 새로운 기획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에 전시에 오기 전부터 두근두근했어요.

서양화의 도입부터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이뤄졌어요. 하지만 소주제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대가들의 작품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Section 1. 계승과 수용
- 서양화 도입으로 변화된 한국 미술계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음
- 이 시기 대표 작가로 허백련·김은호·이상범·노수현·이용우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음
- 서양화 2세대를 대표하는 도상봉·구본웅·오지호·이인성의 작품이 전시됨

이상범(1897-1972), 화훼 절지, 1960, 126.5×32.3×(10)㎝, 종이에 수묵채색; 10폭 병풍,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변관식(1899-1976), 진양성, 1957, 138×51.5×(2)㎝, 138×60×(4)㎝, 종이에 수묵채색; 6병풍,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이인성(1912-1950),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1934, 73.5×58.5㎝, 종이에 채색, 대구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오지호(1905-1982), 설경, 1971, 46×54㎝, 캔버스에 유채,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은호(1892-1979), 화기, 1960년대, 103×123.5㎝, 비단에 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구본웅(1906-1953), 인물, 1940년대, 30.5×24㎝,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Section 2. 한국화의 변용, 혁신
-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 작품들이 전시됨
- 김기창과 이응노를 시작으로 수묵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나타남
- 이응노·박생광·천경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음

박래현(1920-1976), 작품, 1971, 124×119㎝, 캔버스에 털 실, 스테인리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천경자(1924-2015), 만선, 1971, 121×105㎝, 종이에 채색(색채, 분채, 아교),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이응노(1904-1989), 작품, 1974, 201.6×123㎝, 종이에 채색,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기창(1914-2001), 밤새, 1974, 126.5×130㎝, 종이에 수묵채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Section 3.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 1940-50년대 식민지 종결과 한국전쟁으로 질곡진 역사를 관통하면서 시대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낸 작품과 구상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을 만날 수 있음
- 박수근, 장욱진, 이중섭의 작품이 전시됨
- 사실적 묘사를 통해 민중 미술을 주제로 작업을 한 신학철·강요배 그리고 구상미술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구축한 윤중식·박고석·임직순 작가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음

신학철(1943-), 한국 근대사(韓國近代史)-종합, 1982-83, 390×130㎝,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1980~90년대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대가인 신학철 작가의 대표작 <한국 근대사-종합>을 길이 3m가 넘는 실물 화폭 그대로 만날 수 있어요.

박수근(1914-1965), 세 여인, 1961, 21×46.7㎝, 패널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1916-1956), 비둘기, 1950년대, 27×45㎝,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의 '비둘기' 그림은 아무래도 이렇게 걸려있어야 할 것 같은데 위의 사진처럼 걸려있어요. 잘못 걸어놓은 걸까, 일부러 그렇게 걸어놓은 걸까 포스팅하는 지금 매우 궁금해지네요. 거기서 물어보고 올 걸 후회가 돼요.

장욱진(1917-1990), 새와 가족, 1988, 40×40㎝,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임직순(1921-1996), 여인 좌상, 1978, 73×91㎝, 캔버스에 유채,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Section 4. 한국의 추상미술과 현대미술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유영국 작품과 창작미술협회의 류경채, 현대미술가 협회에서 활동한 하인두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보고자 함
- 극사실화 작업을 한 고영훈, 전통 한지를 이용하여 오브제 작업을 한 전광영, 사물이 갖는 물성과 근원적인 형상에 대해 천착한 곽인식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변용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됨

유영국(1916-2002), 작품, 1965, 129.5×161㎝,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김환기(1913-1974), 30-Ⅲ-68#6, 1968, 121.3×85.6㎝, 캔버스에 유채,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하인두(1930-1989), 합장(合掌) 하는 사람, 1986, 162×130㎝,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곽인식(1919-1988), 무제, 1978, 181.5×258.5㎝, 캔버스, 종이에 수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전광영(1944-), 집합 J00-171, 2000, 51.3×74×5㎝, 한지에 혼합재료,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았다고 해요. 지역 미술관으로 좋은 전시와 교육 문화 행사 등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광주시립미술관의 이번 전시를 통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작가를 만나고 깊은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후기.(ft. 사전 예약 무료 전시)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 展 후기.(ft. 사전 예약 무료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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